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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직장생활

우리나라 장애 인구는 2021년 말 기준 264만 5천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명당 5명이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직장생활 중 언제든 장애인 동료를 만날 수 있으므로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장애인 직원과 근무 시 알고 있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문화 구축에 동참해 보자.

장애 바로 알기

장애란 신체적, 정신적 기능의 손실로 인하여 오랜 기간 동안 일상행활이나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주는 경우를 말한다. 

장애 관련 부적절한 표현은 장애자, 지체부자유자, 불구자, 장애우, 정상인, 일반인, 앉은뱅이, 절름발이, 난쟁이, 소경, 장님, 봉사. 외눈박이, 벙어리, 귀머거리, 백치, 정신박약아, 정박아, 저능아. 정신지체, 꼽추, 곱사등이, 문둥이 등이 있다. 이런 잘못된 표현은 장애인, 비장애인, 하지지체장애인, 성장장애인, 시각장애인, 언어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적장애인, 척추장애인, 척추후만증 환자, 한센인 등의 바른 표현으로 고쳐야 한다.

장애인 근로자와 공존을 위한 기업의 노력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와 ESG 경영 도입 등으로 장애인 고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장애인 고용을 위해 직무를 발굴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등 장애인 고용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크루컴퍼니와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주로 선정된 기업의 사례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과 인사 제도에 대해 알아보자.

장애인고용 사례에 대해 알아보자.

SK실트론은 2019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채움'을 설립하고,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해 환경미화, 편의시설 지원, 인쇄 등의 일자리를 도입하였다. 채용 시 일괄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직원의 장애 유형과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직무수행에 있어 업무의 난이도나 신체적 어려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직무에 배치하고 있다.

SK실트론에서는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한국장애인공용공단에서 제공해 주는 보조공학기기배치, 근로지원인 지원 등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애인 근로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진입로를 개선했다. 또한, 장애인 근로자가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업 내 심리상담가를 상시 배치하고 심리 상담인 '정서 Care'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2015년 공기업 최초로 장애인 양궁단을 신설하여 중증장애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경제적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별도의 고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대표 코치 출신 감독의 지도를 통해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대구장애인체육회와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체계적으로 선수단을 관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구교통공사는 장애인 근로자가 오랫동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근로자의 준비 시간, 교통편,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자율 시차 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장애인 신규 채용 시 관리자급으로 멘토를 지정하여 업무 시 생길 수 있는 요구 및 개선사항, 불현 한 점 등을 신속히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중증장애인의 채용을 늘리고, 새로운 장애인 직원을 고용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으로만 구성된 예술 공연팀인 '유니버설안전예술단'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유니버설 안전예술단'은 연기자와 스태프 모두가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전기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생활 속 전기 안전 요령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채용공고를 통해 선발된 인원은 약 5주간 전주의 맞춤훈련센터에서 현장 평가를 거친 뒤, 예술단원으로 임용된다. 훈련센터에서는 뮤지컬 및 연극 훈련과 함께 사회적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직장예절, 의사소통,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SKC컴퍼티는 중증 장애와 경증 장애를 구분하지 않고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장애인 직원 360명 중 305명인 85%가 중증 장애를 갖고 있으며 지적, 청각, 지체, 뇌병변, 시각, 정신, 신장 등 여러 장애 유형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지속적인 승격 지원과 차별 없는 제도를 운영한 결과, 2018년 1월 최초의 청각장애인 점장을 배출했으며 2020년 연말 기준 점장 직급이 약 7명, 중간관리자는 약 44명으로 고위직에도 많은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C컴퍼니는 장애인 근로자의 원활한 직장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직장 예절, 승격 프로세스 설명, 복리후생 등을 소개하는 '장애인 파트너 공감, 소통회'와 직원 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행사인 '블렌딩데이'를 실시하며 장애인 파트너들의 직장 적응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캐논코리아에는 장애인 근로자로 이루어진 '아이 캔 셀'이라는 생산라인이 있다.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업무를 할 수 있는 적합한 공정을 마련하고, 수어통역사를 채용해 직무 교육부터 직원 상담까지 진행하여 장애니 근로자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신입사원 채용 특강 때마다 수어 통역사 직원이 강사로서 일상적인 수어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들이 장애인 근로자를 같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장애인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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